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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0-1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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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SGMA (222.♡.71.68)
 조회 : 4,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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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주택 중심으로 활기
"죄송한데 좀 비켜주세요. 앞으로 좀 나가야 합니다."
11일 오전 11시 15분 서울 북부 지방법원 제101호. 경매가 진행되는 입찰법정 안에는 약 200여명의 사람이 빼곡히 들어차 발 디딜 틈도 없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 주공 12단지 41.3㎡(12.5평) 아파트에 응찰한 권모(43세)씨는 집행관이 자신의 이름을 호명했지만, 앞으로 나가지 못해 사람들에게 길을 터달라고 연방 부탁하고 있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한동안 한산했던 경매시장이 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다시 활기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전세금이 두 달 이상 꾸준히 오르자 전세금을 올려주는 대신 경매로 내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소형 주택이 많은 노원·강북·중랑·도봉·동대문구의 경매 물건이 나오는 북부지법은 경매가 있는 월요일마다 북새통이다.
경매 시장의 주요 지표인 평균 입찰자 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낙찰률(경매진행건수 대비 낙찰된 물건 수)은 9월 이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의 평균 입찰자 수는 6.19명으로 2월(6.82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도 76.56%로 6월(77.8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북부지법에는 총 88건의 아파트, 다세대주택 등이 경매에 나왔으며 20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빌라는 당초 1억1000만원에서 한 차례 유찰돼 최저 입찰가가 8800만원이었지만, 7명이 응찰해 원래 가격인 1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또 1회 유찰돼 감정가 1억6400만원에 나온 다세대주택은 6명이 응찰해 1억8823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부동산 추가 대책이 당분간 없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면서 실수요자들이 값싼 경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그러나 "분위기에 휩쓸려 무리하게 경매에 나서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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