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작성일 : 09-04-22 14:09
|
글쓴이 :
SGMA (222.♡.71.16)
 조회 : 4,674
|
부동자금 부동산시장 '기웃'
버블세븐 들썩이고… 분양?경매시장 북적대고…
최근 주택시장이 심상찮다. 올 초 서울 강남3구 재건축에서 촉발된 주택가격 상승세가 서울 목동과 경기 분당, 용인 등 수도권 지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수도권 일부 지역의 분양 모델하우스에 연일 수천명의 인파가 몰리고 있다. 또 부동산 경매시장의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시장이 열릴 때마다 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주택가격이 지난해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는가 하면, 일부지역에서는 2006년 말 주택가격 최고점 시세의 90%에 육박하는 등 주택시장이 긴 침체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최근 주택시장이 규제 완화, 저금리,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3대 상승재료를 바탕으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는 측면에서 외환위기 이후 상승 랠리를 시작한 2001년과 흡사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수요자가 본격 유입되는 것이 아니라, 저금리를 바탕으로 8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시중 부동자금이 주택시장을 기웃거리는 상황”이라며 “실물경제가 뒷받침되지 않는 상태여서 본격적인 상승세라기에는 아직 거리가 있다”고 풀이했다.
◆북적대는 모델하우스 인파=지난 19일 경기 고양시 일산 탄현역 인근에 마련한 파주 교하신도시 ㈜한양의 ‘한양 수자인’ 모델하우스에는 1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전날 8000여명이 다녀간 것을 포함하면 이틀 동안 약 2만명이 찾은 셈이다. ㈜한양 측은 방문객이 20?30분 이상 줄을 서 기다리며 상담을 받자 상담사를 추가 배치하기도 했다. 이재환 한양 홍보팀장은 “분양가가 저렴한 데다 주택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문을 연 인천 청라지구 ‘한라비발디’ 모델하우스에도 넘쳐나는 인파로 몸살을 않았다. 문을 연 후 4일 동안 3만여명이 다녀갔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경기 용인시 공세동에 입주 준비가 한창인 대주건설의 ‘대주피오레’ 아파트 커뮤니티센터에도 매입 상담과 집 구경 인파가 하루 2000?3000명에 달하고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양도세 면제와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 경제가 최악을 지났다는 안도감 등이 주택경기에 낙관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일종의 기대감이 반영되는 측면이 있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강남3구 상승세 타 지역 확산=KB국민은행연구소 부동산연구팀이 매주 발행하는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강남3구의 아파트 상승세가 다른 수도권으로 확산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로 전환했다. 상승세를 주도하는 것은 강남에서도 재건축 아파트다. 저금리가 지속되고 정부 규제 완화, 개발 호재 등이 맞물리면서 부동자금이 재건축 아파트로 흘러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부터 부동산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매수심리도 4주 연속 호전됐다.
강남권은 지난해 6월 수준으로 회복해 최근 1년 중 가장 활기를 띠었다. 지난주 주택가격은 과천(3.4%), 강동구(0.9%), 양천구(0.8%) 종로구(0.5%), 강남구(0.4%), 송파구(0.3%) 마포구(0.3%), 성남 분당구(0.3%) 순으로 올랐다. 경기 용인도 1년3개월 만에 하락세에서 벗어나 지난주 오름세(0.1%)로 전환됐다.
일반 매매뿐만 아니라 경매 낙찰가율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인 지난해 9월 수준으로 회복했다. 부동산경매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법원경매에 나온 서울?경기 지역 주택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각각 82.8%, 79.1%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경매시장이 열릴 때마다 올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
|
|
|
